[앵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동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993년 현대그룹 산하에 속해 있을 때였으니까 23년 만이죠.
부분 파업이긴 하지만 대형노조의 동시 파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원 사업본부 노조원들만 오후 2시부터 3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습니다.
현대중 노조는 임금 9만6천 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 조합원 백 명 이상 해외연수와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회사의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지원 사업본부 노조원을 파업의 선봉에 세웠습니다.
[백형록 / 현대중 노조위원장 : (회사 측이) 4조 7천896억 원의 영업손실을 빌미로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 2조 근무자들이 각각 2시간씩 모두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습니다.
완성차 공장의 특성상 파업시간 동안 공장 가동이 멈췄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15만2천 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일반직과 연구직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유기 / 현대차 노조위원장 : 재벌개혁과 관련한 현대·기아차그룹 공동교섭에도 사용자들의 일방적인 교섭거부로 인해 결렬된 상황입니다.]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 측은 4백억 원대의 생산 차질을 예상했습니다.
[백승권 / 현대차 홍보담당 이사 : 노조의 관행적인 파업은 사라져야 할 악습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지역경제와 많은 협력업체의 고통을 외면하는 노조의 파업은 여론의 질타 피할 수 없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22일까지 나흘간, 현대중 노조는 21일까지 사흘간, 파업 범위와 시간을 확대해 파업을 벌이며 민주노총 주관의 울산 노동자 총파업대회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임금협상의 결렬에 따른 파업을 내세우고 있지만 두 노조 모두 정부의 구조 조정 방침에 반대하는 파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번 두 대형노조의 동시 파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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