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럭 테러로 84명이 숨진 프랑스 해변 휴양지 니스에서는 희생자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가족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번 테러의 공범과 배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뚜렷한 물증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끔찍한 트럭 테러의 공포가 휩쓸고 지나간 해변은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꽃과 인형으로 뒤덮였습니다.
벌써 테러가 발생한 지 만 사흘이 넘게 지났지만, 희생자 84명 가운데 정확히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아직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수준.
한순간에 사랑하는 아이와 가족을 잃어버린 이들은 여태 이들의 생사조차 알 수 없어 슬픔과 함께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이네스 쥬지 / 손녀딸 실종 : 들은 게 내일 1분간 추모 침묵한다는 것뿐이에요. 침묵 같은 건 필요 없고, 정보가 필요합니다. 진짜 정보요. 기다리다가 정말 죽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부상자 가운데 18명은 생명이 위독해 희생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마리솔 투렌 / 프랑스 보건장관 : (입원 환자 85명 가운데) 아이 1명을 포함해 29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18명은 생명이 위독합니다.]
트럭 테러범의 배후에 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테러범 부렐이 범행에 앞서 트럭을 몰고 미리 사전 답사를 다녀갔고, 범행 직전 무기와 관련된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조해 벌인 '외로운 늑대'형 테러일 것이라는 추측 외에 뚜렷한 물증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테러범 이웃 주민 : 그 사람(테러범)은 매우 내성적이라서 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웃이지만 워낙 내성적이라서 놀랐어요.]
프랑스는 이번 니스 테러를 계기로 보안군 전력을 강화하겠다며 예비군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휴양지나 축제 현장마저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언제 어디서 테러의 희생양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0718053124110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