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아직 살만하다는 게 이런 건가봐요.."
지난 11일 수원 장안구의 횡단보도를 지나던 한 폐지 수레의 고정끈이 끊어지면서 그 위에 잔뜩 실려있던 폐상자들이 와르르 쏟아져버렸습니다.
이를 본 이웃들은 폐지 할머니의 난처해진 상황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건넜던 길을 되돌아와 문제의 수레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웃이 겪고있는 어려움에 누가 먼저일 것 없이 달려들었던 그들의 따뜻한 도움 덕분에 폐지 할머니는 수레와 함께 무사히 길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훈훈한 광경을 보고 카메라를 들었다는 목격자 김 씨는 "폐지를 고정하던 끈이 딱 끊어지니까, 시민들이 정말 우르르 몰려가더라"며 "퇴근길에 힘들고 피곤했는데, 너무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다. 정말이지 세상 살만 하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YTN PLUS 김진화 모바일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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