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강지역의 홍수 예방과 용수 공급 등을 위해 설치된 세종보의 수중 유압시설에서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기름 유출지점을 찾지 못해 일부 수문의 가동이 중단됐는데, 환경단체는 세종보의 구조적 결함으로 이런 사고가 반복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얀 기름띠를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금강 세종보 수중 유압배관에서 기름이 유출된 겁니다.
유압배관 밸브를 잠글 때까지 기름 300ℓ가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물속에 있는 배관의 파손 부위를 찾지 못하면서 해당 수문은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유출된 기름이 친환경인증 제품이라며 벤젠과 톨루엔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하천 수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벤조피렌 등 4가지 유해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종보는 최근 장맛비로 수량이 늘어난 상태로 일부 가동이 중단된 만큼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린다면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송치경 / 금강통합물관리센터 운영팀장 : 집중 호우라든지 상류에서 예기치 못한 홍수량이 밀려올 경우에는 지금 이 상태로 유지한다는 것은 보의 안전성이라든지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준공된 세종보는 물속에 있는 유압 실린더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시설물을 교체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기술적으로 검증이 안 된 유압식 가동보를 설치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김성중 / 대전·충남녹색연합 팀장 : 같은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구조적 결함이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규명과 진상조사를 통해서 보를 해체하거나 시설물을 없애는 방법으로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유압배관이 설치된 곳의 물을 빼내 기름 유출 부위를 찾을 계획입니다.
2천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세종보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지 못하면서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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