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을 개와 돼지로 비하한 교육부 간부의 발언과 관련해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언을 한 교육부 간부는 오늘 오후 국회에 직접 출석해 본심이 아니었다며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영화 대사를 인용하며 신분제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공분을 산 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 문제 발언 사흘 만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많이 취한 상태라 발언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본심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향욱 / 교육부 정책기획관 : 그 말은 제 본심이 아닌 말이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제가 그렇게 생각을 해서 그 말을 한 게 아니라….]
하지만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선 사과했습니다.
[나향욱 / 교육부 정책기획관 : 제 불찰로 인한 일이고 여러분께 누를 끼치게 되고 국민께도 죽고 싶을 정도로 죄를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기발령 상태인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주말에 교육부 자체 조사를 받은 뒤 고향인 창원에 머물다 출석했습니다.
의원들은 교육부가 중대한 사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시간 끌기'와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성엽 / 국회 교문위 위원장 : 하루나 한나절이면 끝날 사항이지 몇 날 며칠이나 조사할 사항이 있습니까?]
교육부 수장인 이준식 사회부총리는 공식 사과하고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중징계를 포함해 엄중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에는 파면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게시판이 늘어나는 등 국민적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화 '내부자들' 대사처럼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지지 않도록 많은 이들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겠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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