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브렉시트 사태와 관련해 범정부 차원의 위기 대응 체제를 물샐틈없이 유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조금 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한 말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브렉시트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은 처음인 것 같은데요, 발언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박 대통령이 올해 들어 6번째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회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브렉시트로 인한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북한의 잇단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 등 이른바 이중위기론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됐었는데요.
우선 박 대통령은 브렉시트로 인해 세계 금융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고, 우리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세계 경제 여건이 취약한 상태에서 브렉시트가 발생했기 때문에 국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글로벌 교역도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어느 때보다도 심각해진 만큼 범정부 차원의 위기 대응 체제를 물샐틈없이 유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시장 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글로벌 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 공조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특히 시장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역량을 대내외에 충분히 알리는 노력도 병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대내외 경제적 상황이 급박한 만큼 내일 열리는 국민경제 자문회의에서는 경기 흐름을 보완하고 일자리 여력을 확충시키는 데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실효적 대책들이 집중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 발사에 따른 안보 위기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대내외적 경제 위기 속에 북한이 또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서 북한을 변화시킬 유일한 방법은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이를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은 이런 국가 위기 상황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내부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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