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시작되면서 도로 밑에 뚫린 구멍인 동공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서울시가 동공 탐지 통계로 '땅속 지도'를 만들어 피해를 예방하기로 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에서 내린 남녀.
갑자기 인도가 푹 꺼지면서 땅 밑으로 사라집니다.
땅 밑에 난 구멍, 동공 때문에 지반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차량도 예외가 아닙니다.
도로를 달리던 15톤짜리 화물차 역시 아스팔트가 꺼지면서 힘없이 밑으로 가라앉습니다.
지난 2014년 말부터 최근까지 발견된 동공은 서울에서만 280여 개.
서울시는 동공 피해가 나기 전, 탐지 차량으로 동공을 미리 파악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전자파를 땅에 쏜 뒤 지하의 빈 곳을 형상화해 땅속 지도를 만드는 겁니다.
[백종은 / 서울시 품질시험소 도로포장연구센터장 : 비어있는 공간이 나오면 비어있는 공간이 얼마나 크기가 되는지,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탐지 차량이 수집한 서울 시내 동공 빅데이터는 위험 발생 가능성에 따라 분류됩니다.
서울시는 이 빅데이터를 토대로 큰 동공은 미리 메꾸고 작은 동공은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입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우리가 2년 정도 시간을 들여서 이제 시작한 겁니다. 앞으로 기술의 효율성을 높여서 아주 사소한, 작은 동공이더라도 미리 발견하는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공 외에도 도로에 파인 구멍 '포트홀' 역시 택시, 버스 기사들에게 신고를 받아 즉각 보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장마철에 특히 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동공!
서울시는 중앙 정부와 다른 지자체에도 동공 예측 관리 시스템을 전파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한동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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