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게 성어기를 맞이하면서 서해 NLL 부근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뿐만 아니라 북한 어선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한 단속정의 활동도 증가하면서 서해 지역에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 NLL 근해에서 조업하는 북한 어선은 200여 척으로 파악됩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1.7배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이 수산업을 독려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1월 25일) : 짧은 기간 내에 연간 물고기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늘리기 위한 큰 목표를 세우고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6월은 꽃게가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꽉 차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NLL 해역에서 북한 어선의 조업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단속정을 6척으로 1척 더 배치해 감시활동을 강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서해 NLL 부근 남북 간 우발적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2년 제2연평해전 모두 6월에 벌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서해 지역 전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최근 서해 연평도에서 12~13㎞ 떨어진 아리도에 해상감시 레이더를 추가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고암포에는 언제든지 서해 5도를 침투할 수 있도록 공기부양정 기지도 새로 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아직 공기부양정과 관련한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만일의 충돌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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