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세 시대, 일하고 싶어 하는 어르신이 늘면서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고령자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늘어나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대부분이 저임금 시간제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 주문이 들어가자 국숫집 주방이 분주해집니다.
모두 예순이 넘은 할머니들.
[강유순 / 70세 : 하시고 싶어 하는 분 많은데, 자리가 비어있지를 않아요.]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 지원금으로 만든 음식점입니다.
[이순자 / 68세 : 맛있게 드시고 맛있다고 칭찬할 때 제일 좋죠. 아기 엄마들이 와서 우리 엄마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소리도 가끔 하거든요.]
한 공기업에서는 임대주택 관리에 55살 이상인 이른바 '시니어 사원' 천 명을 고용했습니다.
시설물 안전 점검은 물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말벗도 되어 줍니다.
50대 퇴직 등으로 아직 한창 활동할 수 있을 때 놓았던 일감을 다시 찾았기에 보람은 더 큽니다.
[이경화 / 59세 : 능률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즐거워서 우리도 나이가 드니까 그분의 마음을 읽어주는 그런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정부 주도였던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기업 참여도 늘면서 최근 4년 사이 기업의 '시니어 인턴제'로 고용된 인원만도 1.7배 늘었습니다.
취업 경쟁률도 높습니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 1년이 채 안 되는 단기간이거나 시간제 일자리라는 사실입니다.
시간제이다 보니 한 달 수입도 30만 원에서 60만 원 선, 말 그대로 용돈 벌이 수준입니다.
[서중원 / 71세 : 5~6개월 계약을 했는데, 최소한 1년 정도 했으면 좋겠고요. 다른 공기업도 계속 시니어 사원을 모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이제 65살 이상 어르신 가운데 30%가 일하는 시대.
일자리의 양을 늘리려는 노력과 함께 질을 높이려는 고민도 뒤따라야 할 때입니다.
YTN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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