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 싸이에 대한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싸이 효과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스포츠한국 안진용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현재까지 싸이의 매출이 어느 정도 되나요?
A)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발표한 후 불과 3개월 사이 앨범 및 음원 판매 외에도 공연 수익과 CF 출연료 등으로 최고 130억원 이상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싸이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매출액은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싸이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0년 10월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익 배분율을 싸이 7, YG 3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한다면 싸이는 YG엔터테인먼트로 돌아가는 몫과 제반 비용을 제하고도 150억원 가량 손에 쥐게 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는 어떤 분야에서 수익을 냈나요?
A) 수익이 발생하는 부분은 음반·음원, CF, 공연·행사, 저작권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음반과 음원 수익 등이 시간이 지난 후 정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싸이가 올린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CF라 할 수 있습니다. [강남 스타일]을 발표한 이후 싸이는 약 10개의 CF를 찍었는데요. 6개월 단발 기준으로 싸이의 몸값이 3,4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40억원의 매출이 발생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싸이를 찾는 광고주들이 늘고 있고 그의 인기 또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몸값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까지 싸이가 100억원에 육박하는 CF 출연료를 올릴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Q) 싸이가 중점을 두고 있는 공연 수익은 어떤가요?
A) 싸이는 그 동안 철저히 공연을 기반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앨범을 낸 후 방송 출연은 많지 않아도 전국을 돌며 각종 공연과 행사에 참여해 왔는데요. 지난 8월 열렸던 콘서트 [흠뻑쇼]와 각종 기업 행사와 대학 축제 출연료 등이 포함된 공연 매출액 역시 40억원에 육박합니다. 싸이의 행사 출연료는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1회에 6000만~7000만원 선인데요. 최근 찾는 곳이 더 많아지면서 '부르는 게 값'이라는 이야기까지 오가고 있습니다.
Q) 싸이의 인기는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 한 곡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앨범과 음원 수익 역시 많지 않나요?
A) 아무래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앨범 및 음원 판매에 따른 수익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데요. 가온차트에 따르면 [강남스타]이 수록된 싸이의 6집(원가 1만원 기준)은 약 5만 5000장이 팔렸고요. 음원은 국내서 90일간 300만여 건이 다운로드됐습니다. 스트리밍을 포함한 음원 총매출은 약 10억 7,000여만원이었는데요. 이를 합하면 앨범 및 음원 총 매출은 16억이 조금 넘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유통사와 플랫폼사가 가져가는 비율이 큰 것을 감안하면 싸이가 손에 쥐게 되는 돈은 채 1억원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싸이의 성공으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 역시 크게 증가했죠?
A) 곰은 재주가 부리고, 돈은 다른 사람이 챙긴다는 말이 있죠. 싸이의 성공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한 YG엔터테인먼트가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YG 주가는 올해 초보다 무려 160% 이상 올랐고, 양현석은 연예계 최고 주식부자가 됐습니다. YG 시가총액은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1조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시총 순위 10위로 치솟았는데요. YG의 개인 최대주주로 356만여주를 보유하고 잇는 양현석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3587억여원을 나타냈습니다. 싸이 덕에 무려 2000억원 이상이 오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