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및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배우 차승원 씨의 아들 차 씨가 오늘 오전 열린 공판에 참석했습니다.
화면으로 확인해보시죠.
차승원 씨의 아들 차 씨가 12일 오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기도 수정구의 한 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재판이 시작하기 15분 여 전에 도착한 차 씨는 청바지, 집업 카디건을 매치한 캐주얼패션에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등장했는데요.
[현장음: 취재진]
이거 말고도 성폭행 가지고도 말이 많은데 여기에 대해 할 말 없으세요?
[현장음: 취재진]
고소인 측과 연락해 보셨어요?
[현장음: 취재진]
혐의 인정 하시는 거예요?
공판 현장에 몰린 수많은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요.
법정에 들어가기 직전, 모자를 벗고 출입문을 통과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차 씨의 변호인 측은'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먼저 기소됐을 당시만 해도 날짜를 기억하지 못한 이유로 대략 12월경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이후 기소가 된 최다니엘이 날짜를 특정했다''다른 혐의는 모두 인정하지만 지난 사건과 새로 병합된 사건의 공소 사실 가운데 한 번의 흡연이 같은 날 이뤄진 것' 이라며 범행 횟수를 명확하게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공판을 마치고 다시 건물 밖에 모습을 보인 차 씨는 넋이 나간 무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입을 다문 채, 다소 침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가하면, 차 씨는 지난달 29일 대마초 흡연 혐의로 공판에 참석했는데요.
당시 형사부 관계자 측은 '피고인 중 한 명이 출석하지 않은 데다 추가로 병합된 사건에 관한 공소장이 피고인들에게 송달된 지 3일 밖에 되지 않아 공판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공판이 연기된 바 있습니다.
미국유학 생활을 마치고 지난 해 5월 귀국한 후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던 차 씨는 지난 3월 대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3개월 뒤 팀에서 방출됐는데요.
가수 최다니엘, '미녀들의 수다' 출신 방송인 모블리 비앙카 등과 함께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4월부터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대마초 혐의로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지난달 1일, 차 모씨는 여고생 A양으로부터 수개월동안 감금하고 수차례 성폭행과 협박을 한 혐의로 피소돼 더욱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고소인 K양 측은 차 씨가 자신의 오피스텔, 할아버지 소유의 별장,그리고 K양이 혼자 살던 원룸에서 K양을 감금하고 폭행 및 성폭행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K양 법률 대리인]
Q)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A) 가두고 성폭행하고 피고소인 입장에서는 연인으로 잡아 놓고 싶은 심정이었고 고소인 입장에서는 성폭행당할 때마다 고통스러움을 호소했지만 ** 이런 걸 들고 겁을 줘서 쉽게 거기서 헤어나지 못했다는 것이고..
또한, K양의 어머니는 지난 6일 법원에 탄원서를 추가 제출한 뒤 '강력한 증거도 있고 합의는 절대 안 한다'며 합의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차승원 아들 대마초, 성폭행 혐의에 대해 빨리 대답하라''차승원 아들 침묵은 긍정인가?''대마초 구입에 성폭행 까지 너무한다' 등의 다소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차승원은 아들의 사건이 불거진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 사건에 관한 심경을 밝혔는데요.
'배우 차승원이기 이전에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먼저 가슴 깊이 사죄드립니다. 모든 진위 여부를 떠나 현재의 논란이 된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며 통탄하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하며 엇나간 아들에 대한 절절한 심경이 담긴 글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차승원의 아들 차 씨의 대마초 혐의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달 1일 진행될 예정인데요.
모쪼록, 정확한 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