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씨의 아들 차모씨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차승원씨가 사과의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또 차승원씨의 향후 활동에는 차질이 없는지 스포츠한국 안진용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요. 사건 개요를 설명해주시죠.
A) 네. 가해자 차모씨는 차승원씨 아들일 뿐만 아니라 프로 게이머로도 활동하며 대중에 널리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충격은 더 컸는데요.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초 고등학생인 A양이 오피스텔에 감금돼 차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습니다.
A양의 법률대리인은 고소장을 통해 '차씨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할아버지 소유 별장에 자신을 감금하고 수차례 성폭행과 협박을 일삼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직까지는 A양 측의 주장일 뿐 혐의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Q) 현재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 이미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검찰은 5일 이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첩해 본격적인 수사를 지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측은 잇따른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수사단계라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강남 경찰서 역시 이첩된 내용이 넘어오기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까지 뚜렷한 입장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명인의 아들이 연루됐고, 최근 성폭력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만큼 검찰과 경찰이 느낄 부담감이 클 것으로 관측됩니다.
Q) 차모씨는 올해 초 대마초 흡연 혐의도 받았지 않나요?
A) 맞습니다. 차모씨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유학파 등 지인들과 어울리며 두 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지난 3월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당시 차모씨의 실명이 거론되지 않아 대중적으로 큰 파장은 없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사건이 전해지면서 대마초 흡연 사건 역시 수면 위로 올라 왔습니다.
Q) 이런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차승원씨가 직접 심경을 밝혔다고요?
A) 맞습니다. 차승원씨는 이 사건이 처음 알려진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직접 글을 올려 참담함 심경을 전했는데요. 차승원씨는 '배우 차승원이기 이전에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먼저 가슴깊이 사죄드린다'며 '모든 진위 여부를 떠나 현재의 논란이 된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며 통탄하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차승원씨는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사죄의 뜻을 밝히며 말을 줄였는데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아니지만 유명 연예인이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도 대중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차승원씨에 대한 동정 여론이 끊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