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 REPORT]Behind story of Daejong award/[ST대담] 제 52회 대종상 영화제, 남녀주연상 후보 모두 불참 하게된 이유는?

iHQ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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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대종상 시상식이 파행 속에 열렸다. 남녀주연상 후보인 배우들이 모두 불참하고 주요 상 부문 역시 대리수상이 속출하면서 올해 대종상은 역대 최악의 시상식이라는 오명을 남기고 말았다. 상을 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상처를 받고 줄 수밖에 없었던 대종상 시상식,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돌아보겠다.

Q) 어쨌든 시상식은 열렸고 시상도 모두 이뤄지긴 했다.

A) 올해로 52번째를 맞은 대종상 시상식이 지난 20일 밤 열렸다. 이날 밤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대종상 시상식은 KBS 2TV가 생중계를 했다. 하지만 남녀주연상 후보들이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또 오달수 등 남녀조연상 후보들과 신인상 후보 그리고 다양한 부문에 후보로 오른 감독과 제작 스태프 등이 대거 불참하면서 올해 대종상 시상식은 볼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말았다.

Q) 그런 파행은 대종상 주최측이 대리수상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발생했다.

A) 대종상 주최측은 시상식 개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지난달 열었는데...대리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상 후보자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른바 대리수상 불가 방침이었는데... 논란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대리수상 불가 방침이 나오면서 많은 배우들이 참석할 수 없는 자충수를 두게 된 꼴이 되고 말았다.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수상의 자격이 되면 상을 줄 수 있는 것인데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주최측 스스로 그 공정성을 훼손하는 발언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Q) 그래서 주요 부문 후보들이 상을 보이콧 한 것인가.

A) 배우들이 집단적으로 시상식을 거부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다만 배우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해본다면 참석할 수 있는 명분조차 주최측이 안겨주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때로 각종 시상식의 수상 후보들은 각기 일정에 따라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을 맞기도 하다. 따라서 참석하는 배우가 상을 받을 만한 기준과 자격에 부합하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대리수상을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는 배우들이나 후보자들이 참석 자체로 상을 받는 해프닝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할 수밖에 없게 된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이런 모양새가 달가울 리 없었을 것이고..또 때마침 여러 일정이 있음을 알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국 참석할 수 없었던 셈이다. 시상식을 열기 일이주 전에 후보자들에 대한 섭외를 시작했다고도 하는데...정말 그랬다면 이 역시 주최측의 미숙한 진행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갖게 한다. 물론 모두가 영화상 시상식은 사실 배우와 감독은 물론 스태프 등 영화관계자들의 잔치이면서 관객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안겨주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특히 배우들의 참여는 시상식의 권위와 보는 즐거움의 크기를 보여주는 것인데...그런 면에서 올해 대종상 시상식은 상당한 아쉬움을 남긴다.

Q) 결국 대리수상이 이어졌다.

A) 올해 대종상 시상식에서는 [국제시장]이 무려 10개 부문의 상을 받아갔다. 작품상을 비롯해서 연출자인 윤제균 감독이 감독상, 배우 황정민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오달수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이 밖에도 기획상, 시나리오상 등 모두 10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 같은 수상 결과 역시 논란을 빚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국제시장]이 1400만 관객을 동원하고 큰 화제가 된 건 사실이지만 과연 10개 부문이나 상을 휩쓸 정도였느냐는 시선이 많다. 이 역시도 각 부문 수상 후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윤제균 감독 이 무대에 올라 대리수상을 해야 했다. 윤제균 감독은 너무 무대에 자주 올라 죄송하다. 상을 받으면서 이렇게 부담이 되기는 또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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