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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잣말을 하면서 내 손에 들린 쿠션과 엉망진창으로 늘어져아이템을 번갈아봤다. 아무래도 팔아치워야 될 것 같았다. “어디 보자.깔 곳이 어디 없나?” 나는 잡화점 근처를 벗어나 미간을채 시끌시끌한 분수대 광장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분수대 안에 있는동전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분수대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깔고 아이템을 파는 유저들을 볼 수 있었는데, 하나같이 목구멍이떠들어 대고 있었다. “싸게 팝니다! 토끼 가죽 팔아요!” “레어급팝니다! 단동 10골드!” “늑대 어금니 팝니다! 전리품이에요!” 시끄럽게 떠드는구로다방 탐방기 밤전 밤의전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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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며 내가 한쪽 구석진 자리에 좌판을 깔고 앉으니 반투명한커다란 창이 생겨났다. 윗부분에 ‘레드 파운의 개인상점’이라고 적혀 있었는데,여기에 아이템을 넣어두면 유저들이 와서 사 가는 것 같았다.만든 잡동사니를 모두 쏟아 넣자, 개인상점 창이 가득 찼다.하지 않고 앉아만 있으려니 심심하군.’ 다른 유저들과는 달리, 사람이곳에서 버럭버럭 소리를 지를 정도의 배짱이 없는 나는 그저앉아 가만히 기다리기를 택했다. 이윽고 개인상점을 이리저리돌아다니던 한 유저가 내 개인상점에 다가오더니 아이템을 쭉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