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도 동남부 주민들은 전가의 흥망성쇠와 밀접한 관계를 지녔다. 전가의폭이 넓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폭(步幅)도〓♂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검을 휘두르는 반경도 넓다. 그런 만큼 위맹함에서는 단연 앞서지만 〓♂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확실히 뒤진다. 전가에서는 치명적이랄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身)을 반 치 가량 늘리고 검폭을 〓♂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중원에 널리 알려진, '검이 길고 검폭이 유난히 좁다''검을 기울여서전개하는데 상리(常理)에 어긋난다' 등등의 말은〓♂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전가의 검법을 견식했기에 나온 말이다. 일참검법(一斬劍法), 일혼검법(一魂劍法), 일망검법(一望劍 法)은〓♂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이어져 왔으나, 팔십 년 전 구 대 해남오지였던 전화(田華)가검법을 융합하여 쇄각대팔검(鎖角大八劍)을 창안해 냈다. 만약 쇄각대팔검이 없었다면 전가는〓♂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합류하지 못했으리라. 전팽 역시 십일 대 해남오지였으며, 바둑을 워낙기검노야(棋劍老耶)라는 작호를 따로 얻었다. 오지산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고 나머지넷으로 갈랐을 때 동남, 서남, 동북 〓♂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해상을 관할하는 주인들이 모인 것이다. 가운데 자리는 비어있었다. 해남파〓♂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강성오가 한가의 가주인 뇌공검(雷空劍) 한민(韓敏)의 자리다.십일 대 해남오지 중 수굴일지. 적노검법(寂鷺劍法),〓♂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환우검법(環雨劍 法), 건곤검법(乾坤劍法), 대념검법(大念劍法)을 최극성까지 익힌 고수. 아마도 그만의따로 창안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남해삼십육검 중 최강자로 거론된 사람. 한민은 남의 일에 끼여들기〓♂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곤 했다. 해남도에서 가장 강한 무인이란〓♂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이미 인정한 터였고, 그가 얼마만큼 강해질 것인가 하는 점에좌중은 쥐죽은듯이 조용했다. 모두들 자신의 생각에만 몰두할 뿐 다른말을 주고받 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분위기는 호위무사들에게까지 전 해져 숨소리조차 크게 쉴 수 없는 〓♂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불러 일으켰다. 뚜벅! 뚜벅……! 회랑(回廊)을 걸어오는 소리가뇌공검 한민의 발걸음 소리는 유난히 투박하고〓♂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가죽신 밑에 어린아이가 힘겹게 들어올릴 무게의 철판을 붙인 까닭이좌중에 앉은 사람 중 눈을〓♂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사람은 눈을 떴고, 유가주는 마시던 찻잔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오래 기다렸지요. 마무리짓고 올 일이 있어서……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하하하!"웃음소리와 함께 대청으로 들어선 사람에게서는 만인 을 압도하는 위엄이 〓♂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풍겨 나왔다. 해남파 장문인은 중원장문인과 조금 다른 점이 있 다. 왕(王). 해남파 장문인은〓♂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지배하는 왕인 것이다. 물론 나라가 있고, 경주지부(　州知府)가 존재하여 치민(治있으나 해남도에서 가장 높은 관리라 할〓♂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있는 경주 자사(　州刺史)도 해남파 장문인의 뜻을 거슬리지 못하는 형편경주자사의 봉록(俸祿)이라고 해봐야 겨우 쌀〓♂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팔십 팔 석에 불과할 뿐인지라 웬만큼 대가 곧은 사람이〓♂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해남 파에서 제공하는 금품(金品)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웠 다. 〓♂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해남파는 수군(水軍)과 싸울 수 있을병선(兵 船)을 보유했으며, 관군(官軍)을 일거에 몰아낼 만한 무력(武 力)도 〓♂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있다. 거기에 해남도 전역을 통제할 수 있는 경 제(經濟)를있지 않은가. 해남도에서만큼은 관의 영향력이 극히 미미했고, 조정(朝廷) 에서도〓♂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관심을 보이지 않으니.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경부임하는 관리들은 해남파의 도움을 받아 중앙관료〓♂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진출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부심했다. 그것이 해남 관료들의 한계이기도 했다.이주정책에 따라 해남도에 한인이 들어오고, 〓♂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파라는 방파(幇派)가 탄생하면서부터 이어져온 밀약(密約)이었 다.바뀌고, 해남도를 관리하는 관리들의 명칭이해남도는 변한 게 없었다. 뇌공검 한민이 해남파맡은 게 올해로 꼭 사십 년.〓♂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세월동안 해남도를 지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 몸에 벤 위엄은수 없었다. 한민의〓♂강남안마 부평안마 서대문안마← 중년쯤으로 보이는 무인 다섯 명이 따랐다. 십이 대 해남오지다.중양절에 십삼대 해남오지에게 직위를 물려주고 각문으로 돌아갈 사람들이지만 아직까지는 정식 해남오지였고, 가문보다 해남파를 위해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