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중한 무게에 눌린 흔적은 전혀 발견 할 수 없었다.만든 문짝 주변도 훑었다. 아직 있다.℉〉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떠나면서 문짝 바깥쪽에 그려놓은 선이 아직도 있다. 문짝이 열렸다면 ℉〉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지워졌을 텐데. '아무도 오지 않았어.' 한광은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보이고 싶지 않은 자신만의 성에 낯선 ℉〉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침 입하는 것처럼 기분 나쁜 일은 없으리라. 다행스럽게도 그런벌어지지 않았다. 한광은 문짝을 열고℉〉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들어섰다. 움막 안은 정갈했다. 먼지가 쌓이고 거미줄이 늘어진 것만℉〉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떠날 때 모습 과 똑 같았다. 탁자와 의자도 가지런하게놓은 모습 그대로였고, 벽 에 걸어놓은 활과 화살도 손상되지℉〉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침상 앞에 쳐놓은 붉은 색 휘장은 색깔도 변하지 않았다.점이 있다면 냄새다. 움막에서는 코를 찌르는 악취가 물씬 풍겼다.쉬고, 곰팡이가 슬다 못해 까맣게 변해 ℉〉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나물도 썩었다. 맛있게 먹다 남기고 간 고양이고기도 구역질이 치밀게℉〉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그러나 냄새는 음식에서 나는 것이 아니다.냄새가 풍겨오는 곳을 찾아 침상으로 다가섰다.℉〉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휘장 너머로 은은하게 모습이 보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흥분에 겨워 숨이 가빠옴을 느끼고 ℉〉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심호흡을 했 다. 휘장을 걷었다. 침상 위에는 두 구의℉〉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누워있었다. 죽은 지 오래 된 듯 한 구는 구멍이℉〉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뚫린 얼굴뼈가 완전 히 드러났고, 다른 한 구는 반쯤모습이었다. 한광은 천천히 이불을 걷어올렸다. 숨이 더욱 가빠왔다. 몸통은완전히 썩지 않았다. 덥기로 유명한 해남도에서℉〉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한여름에도 어름을 만져볼 수 있다는 천빙계곡(天氷 溪谷)은 시신조차 더디게 ℉〉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천빙계곡이 아니라면 벌 써 누르스름한 뼛조각으로 변해한광은 잠시 썩어 들어가는 육신을 물끄러미℉〉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 이 두 사람은 태어난다시 돌아가는 중이다. 세상에 서℉〉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육신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중이다. 세상에 이처럼 아름답고 성스러운 광경이℉〉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있을까? 한광은 머리뼈가 완전히 드러난 해골을 집어들었다. 해골에 묻어있는조각을 털어 내고, 준비해간 마포로 깨끗이 닦았다. 해골은 곧 ℉〉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윤기를 흘려냈다. "아름다워. 아름다워. 너무……"주인은 여자다. 살아서는 발가벗은 몸으로 거리를 활개치고 돌아다녀도 누구℉〉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거들떠보지 않을 추녀(醜女)에 뚱보였다. 옆의 시신은 여인의 남편이다. 사람은만난다고 남편 또한 정상이 아니다. 어려서℉〉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앓아 얼굴이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만큼 얽었고, 더군타고난 불구로 다리까지 절었다. 그런℉〉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세상 눈을 피해 사냥으로 목숨을 연명하자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광은℉〉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뿌듯한 희열을 느꼈다. 자신은 이들을 구원해주었다. ℉〉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많은 세상에 미련을 버리라는 충고와편안한 안식처 를 찾아주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들 ℉〉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리라.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 뼛조각인가!남은 조각을 완전히 버리기만 했어도. 한광은 아쉬움을 느끼면서 해골을℉〉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있던 자리에 올려놓 았다. 마음이 급하더라도 시간을 기다려야더운 곳에 놔두면 시신이야 빨리 썩겠지만℉〉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뜨거운 열기 에 뼛조각이 변형될 우려가 있다. 한광은 아름다움을싶지 않았다. 만약 그런 일이 ℉〉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무척 슬플 것이다. 한광은 의자에 앉았다.손은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눈은들어가는 시신을 바라보았다. 망막에 부부의 윤곽이 또렷이무렵 그는 눈을 감았 다. 보기만℉〉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역겨운 뚱보가 계곡에서 물을 긷는다. 놀라운 일이다. 천빙계곡에 사람이있다니. 어려서부터 오지산을℉〉강남안마 부평안마 강북안마♂ 삼아 뛰어다녔지만 천빙계곡에서 사람 그림자 를 발견하기는 처음이다. 그보기는 보았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모두있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