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왜 이런 쓸모없는 것들이 있는 곳에 가둔 거지.”40여 평에 달하는 이 방은 여러∫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세공 기구들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반나절 만에 어떻게든 ∫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달라고 아이히만에게 사정한 끝에 대 공이 힘을 총동원해서 전국의세공 장비를 부랴부랴 긁어모은 것이다. 물론 ∫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그만둔 세드릭으로서는 자신이 다루던 도구들을 보는 것만으 로도 기분이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신체의 일부처럼∫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다루던 그리운 물건들을 계속 보고 있노라면 다시 세공을 시작하고∫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마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드릭이 이유를 알겠다는까칠한 수염을 매만지며 말했다. “날 다시 세공을 시작하도록 만들어∫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거냐.” “예. 솔직히 그렇습니다.” “귀찮군. 그냥 날 죽여라.” 이렇게첫 번째 하루가 시작되었다. 11. 아주 중요한 부탁이 있을조급하게 그 부탁을 강요하는 사람은 어리석 ∫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사람이다. 상대가 냉정한 사람이라면 일언지하에 거절당할 테고 다행히 상대가∫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사람이라도, 너무 조급하게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상대를 당황시킬 뿐이다. 그리고 이건 정치는∫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남녀관계에서도 마찬가 지다. ‘아아. 또 그녀 꿈을 꿨다.’ 난껴안은 채 소파 위에서 부스스 ∫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가느다란 눈매로 주변을 이리저리 바라보았다. 대체 언제부터 잠들어 있던∫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늦은 밤이었다. 난 의자에 앉은 채 창밖을 응시하고 있는∫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바라보았다. 내가 자기 전과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표정이었다. 그럼시간이 넘게 저러고 있었 단 말인가. 아주 커다란 무언가를사람이 아니라면 저럴 수가 없다. 그리고∫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결핍된 무언가가 아마도 세드릭이 세공을 그만둔 이유일 것 같다. ∫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음식이라도 만들까요? 배 안 고파요?” 기지개를 편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이곳저곳의 촛불에 밝히며∫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스럽게 물었지만 세드릭은 분명 잠들어 있지 않은데도 아무 말도뭔가 카론 경의 무뚝뚝함과는 전혀∫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고독 같은 것이 느껴진다. “정말 배 안 고프세요? 하루∫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아무 것도 안 드셨는데...” “.....” “사실은 제가 배고프거든요. 늦었지만준비할게요.” 난 총총히 주방으로 걸어갔다. 12. 동거 이틀 째, ∫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세드릭이 내게 건넨 말은 두뿐이었다. 첫 번째는 '차 끓여 와라.'였고 두 번째는 '맛없다.'였다.∫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다시 끓여올게요.” “이제 됐어. 남자가 끓인 차 따위, 어떻게맛있을 리가 없지.” “.......” 성격 한번∫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진짜 한대 쥐어박고 싶다. 세드릭을 세공 장비들이 가득한 작업실에그를 격려하며 창작 의욕을 북돋다∫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내 옹골찬 야심은 초반부터 난항에 난항이었다. 세 드릭은 죽어라고∫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온 도구들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그렇다고 빨리 자기 나라로 ∫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달라며 화 내는 것도 없이종일 의자에 앉아 후덥 지근한 하늘이나 바라보고 있는 것이 ∫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대체 저 모습 어디에 예술가 의 후광이 있다는 거야.이샤가 훨씬 예술가 같다, 쳇. 그리고 이렇게 별다른 성과∫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오늘이 지나갔다. 13. 문제는 5일 째 되는 날세드릭을 설득하는 일은 여전히 짐작도 안∫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정도로 막막했지만 그래도 차 끓이는 솜씨 하나 만큼은 나날이하고 있어 오늘은 '그럭저럭 먹을 ∫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하군.'이라는 극찬을 하사 받았다. 솔직히 기뻤다.이게 아냐!’ 이쯤 되면 그래도인간이라면, 화를 내든 아니면 답답해서라도 뭐라고 떠들어야것이 정상인데, 그는 조금도 자신의 감정을∫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않는 것이다. 난 소파에 쪼그려 앉아 말똥말똥 세드릭을 바라보다가거렸다. “이럴 거면∫마포스파 청주스파 서울대스파←」 세공을 시작하지 말 것이지... 아차차!” 너무 답답해서 나도 모르게말에 도리어 내가 흠칫 입을 막았다.들어도 기분 상할 악담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