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공수처가 함께 꾸린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의 출석 요구에 윤석열 대통령이 끝내 불응했습니다.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로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서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심사 출석을 포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태인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공수처로 출석하라고 한 공조본 요청에 응하지 않는 걸로 보이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까지 공수처로 출석하라는 공조본의 요구에 끝내 불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공조본은 윤 대통령 측에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대통령실과 관저에 직접 전달하려던 시도는 물론, 우편 전달도 미배달과 수취 거부로 불발됐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어제, 공조본 출석 요구에 대한 답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오늘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었는데요.

이에 따라 공조본은 대통령 측이 우편을 수신하지 않았어도, 이를 인지했다고 볼 수 있고, 이에 대한 답도 냈기 때문에.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출석 요구 등을 검토 중인데, 오늘 오후 중 관련 방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상계엄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 정황을 입증하기 위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조본은 어제, 조지호 경찰청장의 보안폰 관련 서버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경호처가 수사관들의 대통령실 진입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결국 빈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 청장은 계엄 당시 보안폰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6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경호처는 오늘 공조본의 압수수색에 협조할지를 알려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오늘 예정된 구속 심사에 출석을 포기했다고요?

[기자]
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오늘 오후 3시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의 구속 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진술을 포기했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권 당시 정보사령관을 맡았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특히 계엄 포고령 초안을 작성하고 계엄군의 선관위 장악 등을 주도한 '배후 기획자'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비... (중략)

YTN 윤태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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