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계엄 건의’ 국방부 장관 면직 재가
계엄 해제 뒤 첫 조치…문책 아닌 ’사의 수용’
사과 담화 등 거론됐지만 추가 입장표명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조치로 계엄을 건의했던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였습니다.
윤 대통령이 별도의 추가 담화를 할 거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대통령실은 통상 근무를 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으로 국민에 혼란을 줬다고 사과하며 사의를 표명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면직을 재가했습니다.
계엄 해제 이후 첫 조치인데,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해임 등 문책이 아닌 자진 사의를 수용하는 형식이 됐습니다.
후임으로는 육사 41기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후보자로 지명됐는데,
국방안보에 넓은 식견과 소신을 겸비했다는 점이 인사 이유로 꼽혔습니다.
[정진석 / 대통령실 비서실장 : 상관에게 직언할 수 있는 소신도 겸비하여 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습니다.]
여당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이 국민 불안을 초래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 담화를 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추가 입장표명은 없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내일 대국민 담화하신다는데….) "여러 가지로 지금 검토 중인 걸로 알고 있어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침묵 속에서 구상 중일 것이라며, 탄핵소추안 표결 등 추이를 지켜본 뒤 입장을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다른 여권 핵심 관계자는 비상계엄 선포는 '경고성'이고 '합법적'이었다며 장기적으로 끌고 갈 의도가 없었다며 상황을 정상화할 의지를 엿보였습니다.
윤 대통령이 예정됐던 일정은 중단했지만 정상 출근했고, 사의를 표명한 고위 참모진도 예정된 회의를 열며 통상 업무를 봤습니다.
정국이 요동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뒤따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최영욱 김종완 영상편집: 김지연 디자인: 이가은
YTN 조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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