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공천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언급되는, 명태균 씨 대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명 씨와 그 변호인조차 거짓말이라고 인정한 엉터리 가짜뉴스라고 반발하며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3월 대선 직전,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가 지방선거 공천을 두고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자치단체장 후보자 A 씨가 공천을 받기 위해 명 씨 측과 접촉했는데, 4년 전 선거에선 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추경호 의원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이 언급됐습니다.

[명태균 : 그래 박 사장 뭐라 하대요?]

[김태열 /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 지난번 선거 때 추경호가 20개를 먹었기 때문에….]

A 씨가 2022년 지방선거에선 추 의원이 아닌 다른 경로로 공천을 받으려 하는데, 추 의원 의심을 없애기 위한 금품도 따로 받자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김태열 /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 추경호가 그때 해줬으니까, 지난번에. 이번에는 가서 딱 담판 짓고 그냥 현금으로 말고 수표로 10개 던져줘라.]

민주당은 실제 A 씨가 2018년엔 공천을 받았고, 그 전후로 추 의원 재산이 20억 원 폭증했다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즉각 '엉터리 가짜뉴스'라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이번 의혹이 불거지며 명 씨를 처음 알았고, 재산도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족 증여 때문에 늘어났다는 겁니다.

국세청에 세금을 내고 증빙한 게 앞선 경제부총리 청문회에서도 소명이 됐다며 의혹을 확대 재생산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명태균 씨와 명태균 씨 변호인으로부터 (의혹이) 거짓이라는 보도까지 하면서 그런 보도를 단독으로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선 명 씨 의혹을 중심에 뒀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재표결을 오는 10일보다 더 미루는 방안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시기와 상관없이 부결을 자신하고 있지만, 일부 친한동훈계에선 명확한 '반대' 대신 검찰 수사를 지켜보잔 모호한 태도도 엿보입니다.

비록 민주당 지도부는 선을 그었지만, 특검 재표결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 여권의 이탈표를 최대한 끌... (중략)

YTN 손효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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