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사자인 감사원과 검찰 내부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감사원은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지적에 제대로 감사했다며 "그렇다고 고문할 수도 없지 않냐"고, 검찰은 "먼지털이식 탄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기 4시간 전.
감사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최달영 / 감사원 사무총장]
"헌법상 독립기구의 수장인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시도를 당장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감사는 과거 3년에서 5년간 이뤄진 업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 정부와 현 정부 모두 대상이고 같은 잣대로 감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달영 / 감사원 사무총장]
"감사원이 전 정부를 표적 감사하여 정치적 중립성을 위배했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감사원은 특히 대통령실 이전 감사에 대한 봐주기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관련자를 126회 대면조사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기하는 등 이례적으로 강도높은 조사였다고 강조한 겁니다.
최재해 원장은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감사원 내부는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탄핵시 직무대행을 맡게 될 조은석, 김인회 감사위원이 전 정부 인사인 만큼 사드 배치 고의지연 의혹 등 진행중인 전 정부 감사에 차질이 있을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탄핵을 둘러싼 검찰 내부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탄핵 대상 중 한 명인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먼지털이식 탄핵 남용의 모범을 보여준다"고 민주당을 비꼬았습니다.
중앙지검에서는 차장과 부장, 부부장 검사에 이어 평검사들까지 목소리를 냈습니다.
평검사 200여 명은 오늘 오후 낸 입장문에서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 시도는 검찰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태희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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