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에 이어 프랑스도 자국의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현지시간 23일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이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자기 방어 논리'에 따라 러시아에 프랑스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로 장관은 "원칙은 정해졌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레드라인, 한계선을 설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로 장관은 다만 우크라이나가 프랑스 미사일을 사용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미사일 스칼프(SCALP)는 영국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스톰섀도와 이름만 다를 뿐 동일한 무기입니다.

전투기에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로 작전반경은 250㎞에 달합니다.

바로 장관의 언급은 스칼프를 이용한 러시아 내 군사 목표물 타격을 찬성해 온 프랑스 정부의 입장과 궤를 같이합니다.

앞서 미국은 사거리 약 300㎞에 달하는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러시아 본토 사용 제한을 풀었고, 영국도 스톰섀도의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지난 19일과 20일 해당 미사일을 연이틀 발사하자, 러시아는 21일 최신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본토로 쏘며 맞대응했습니다.






YTN 김희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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