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 예측 가능했나?

채널A News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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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상하지 못했던 트럼프의 대승,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곽정아 외교안보국제부 차장과 분석해보겠습니다.

Q. 트럼프가 이렇게 이길 줄, 예상하셨습니까?

Q. 예상을 깨고 경합주 7곳에서 트럼프가 '싹쓸이'를 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바이든 정부의 심판' 이었습니다.

지난 4년간 조 바이든 행정부를 거치면서 경제 상황이 많이 악화했는데요.

CNN이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 정권 심판 여론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트럼프 집권 시절이 살기 좋았다"란 인식이 컸던 겁니다.

경합주 중의 경합주, 선거인단 19명이 걸려 있던 펜실베이니아같은 경우 경제와 직접 연관 있는 '일자리 민심'이 등을 돌린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Q.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우세했던 가장 큰 이유가 뭐라고 보시나요.

Q. 그럼 트럼프의 전략이 먹힌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특히 트럼프에게 표를 많이 가져온 건 '이민자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트럼프는 대선 기간 내내 '아이티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유언비어를 주장할 만큼 불법 이민자를 강하게 추방해야 한다고 얘기해왔습니다.

"미국 피가 오염된다", "나쁜 유전자"라고 막말을 퍼부었던 것이 사실은 불법 이민자 문제로 속앓이를 했던 미국인들의 표심을 저격했단 분석입니다.

Q. 인종별로 보면 어떤가?

사실 트럼프의 전통적인 지지층은 백인, 저소득층, 화이트칼라의 노동자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에게는 의외의 '우군'이 생기는데요.

2020년 대선과 비교하면 백인 유권자층에서 호감도가 상당히 하락한 반면, 오히려 라틴계 유권자, 흑인 유권자 집단에서는 호감도가 올라간 모습이 보입니다.

백인, 흑인같은 인종 문제보다는 먹고 사는 문제, '경제'가 더 중요했단 뜻입니다.

Q. '샤이 트럼프'가 이렇게 많았나요? 어느정도 규모인가요?

Q. 여론조사에서도 집계가 안 된 건가요?

네. '샤이 트럼프'들이 2016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줬습니다.

여론조사에는 잡히지 않는, '샤이트럼프'들의 존재를 가늠할 수 있는 힌트가 하나 있는데요.

NYT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보면 백인 민주당원이 백인 공화당원보다 여론조사에 응할 가능성이 높게 나옵니다.

해리스 지지자면 여론조사에 응답하고, 트럼프 지지자면 아예 응답을 안했다는 겁니다.

네, 두 분과는 잠시 뒤 미국 대선 소식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곽정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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