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5개월 만에 탄핵 위기에 놓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다시 기회를 달라"며 몸을 한껏 낮추고 의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거친 언행으로 논란이 됐던 SNS 계정은 없앴습니다.
의료계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홍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협회 회원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 다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다음 달 10일 탄핵 표결을 앞두고 한껏 몸을 낮춘 겁니다.
임 회장은 "회원들에게 누를 끼친 점 백번 사죄 드린다"면서 "당장 SNS 계정을 삭제하고 언행도 유의하겠다" 밝혔습니다.
SNS 계정도 바로 없앴습니다.
그동안 임 회장의 막말이 국민 설득은 커녕 의사 명예만 실추시켰다며 탄핵안이 발의된 상황입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지난 5월)]
"(해외 의대는) 한마디로 돈은 있고 지적능력이 안되고 그런 사람들이 갑니다."
지난 17일엔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정신분열증 환자'로 칭해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이 일었고 취임 직후에도 과거 막말 전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6월)]
"저한테 미친 여자라고 그러셨죠? 답변하세요. (네.) 저한테 미친 여자라고 한 것에 대해서 하실 말씀 있냐고요, 없어요? (예.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의료계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표결에 참여하는 한 대의원은 "70% 이상이 돌아섰다"며 "탄핵 여론이 강한 전공의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 회장의 사과 후에도 의사 커뮤니티에는 "후배 의사들이 생업을 버리고 최전방서 싸우는 동안 어떤 일을 했냐"며 부정적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홍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