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대통령실 출입하는 정치부 조영민 차장 나왔습니다.
Q1. 어제 부산을 찾았던 대통령의 발언이 오늘 종일 화제였습니다.
어제 부산지역 사찰에서 나온 대통령 발언인데, 여러 말들 중에서 역시 가장 눈길을 끈 핵심은 2가지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가겠다."
"돌 던져도 맞고 가겠다" 두 문장입니다.
한동훈 대표 면담 바로 다음 날 나온 대통령의 워딩입니다.
Q2.그래서 더 관심인데요. 저는 업보라는 단어가 가장 눈에 띕니다.
본인이 그동안 쌓아온 일들이 만들어 낸 지금의 결과를 뜻하는 말이죠.
업보 말입니다.
한동훈 대표 면담 다음 날 나온 발언이다 보니, 이 '업보'가 결국 한동훈 대표 가리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여권 관계자도 "검찰총장 때 반부패수사부장, 대통령 되어서는 법무부 장관, 당 비대위원장까지 만들어줬다" "본인이 쌓은 업에 뒤통수를 맞고 있다"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하지만 정작 대통령실은 한 대표 지칭이란 확대해석은 말아달라 하더라고요.
Q3. 확대 해석 하지 말라는 게 무슨 뜻입니까?
대통령실에서는 기득권의 반발이 큰 의료개혁, 노동개혁 등을 언급한 것 아니겠냐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대표와의 면담, 관계 언론에서는 이게 엄청 큰 일인냥 의미부여 하지만, 사실 대통령은 그렇게 큰 의미부여 안 한다고요.
대통령이란 자리가 외교안보, 경제 등 신경쓸 게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쉽게 말해, 한 대표라는 인물이 갖는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걸 강조한 겁니다.
Q4. 하나 더 보이는 단어는 돌입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며 나온 발언과 함께 등장한 말입니다.
"돌을 던지더라도 맞고 가겠다"라고 했습니다
한 대표 면담 결과에 대한 당 내든, 여론이든 비판적 분위기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다만 역시 대통령실에선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개혁 과제에 대한 일부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을 언급한 것이란 반응이었습니다.
당시 사찰에서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 이야기를 하며 나온 발언인데, 정부를 겨냥한 거대 야당의 파상공세를 가리키는 말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Q5. 여당에서 조차 그런데, 이 발언에 대해서는 비판이 나왔잖아요.
원래 취지나 의도가 어떻든 그게 대중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도 정치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비판이 나왔는데, 그 인물 자체가 이례적입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입니다.
사실 김 최고위원은 지도부에서도 친윤 성향으로 많이 분류하는 인물인데, 오늘 한 언론에 출연해 "국정 최고 책임자가 돌을 맞고 가겠다고 말씀하시면 안 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국가 원수이자 국가의 상징이라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사람이지 돌 맞고 가겠다고 말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Q6. 돌 맞아도 간다, 좌고우면 않고 일하겠다. 이건 결국 바뀌진 않겠다는 뜻으로도 보이는데요?
오후 질문할 자리가 있어 공식 입장이 나왔는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 이렇게만 말했는데요.
어제 발언, 한동훈 대표 관계든 개혁과제든 결국은 지금 스타일대로 갈 수밖에 없지만, 그 과정에서 받는 여러 비판에 대해서는 힘들다는 뜻도 함께 내비친 발언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조영민 기자였습니다.
조영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