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통일부 차관 “북, 조만간 2차 파병…쿠르스쿠 투입 예상”

채널A News 202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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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오픈 스튜디오에 김수경 통일부 차관 나와 있습니다. 북한군의 추가 파병, 정부는 언제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김수경 통일부 차관 : 1차로 특수부대원 1,500명 정도가 지난주에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갔고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언제가 될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만 이동의 조짐을 계속 체크를 하고 있고, 다만 조만간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상황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 추가 파병부대는 1차와 마찬가지로 ‘폭풍군단’이 될 걸로 보십니까?

김수경 통일부 차관 : 정보당국 발표에 따르면 1500명의 특수부대원이 갔다고 했는데 소위 11군단이라고 하죠, 폭풍군단이라고 불리는 특수부대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머지 부대원 역시 폭풍군단의 부대원들이 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북한군이 투입될 전장은 어디가 될 걸로 보고 계십니까?

김수경 통일부 차관 : 선발대 1,500명은 지금 극동지역인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 이런 쪽에 가 있는데 선발대가 들어가게 되면 작전지역을 할당받고 어떻게 작전을 펼칠지 같은 것들을 정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후발대가 가게 되는데 투입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특수부대원 즉, 공격에 특화되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후방보다는 당연히 격전지에 배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격전지라 하면 도네츠크가 쿠르스크를 볼 수 있겠습니다만 도네츠크는 상대적으로 전선이 정체된 반면에 쿠르스크는 러시아가 애를 먹고 있고 탈환하려고 애를 쓰는 곳이기 때문에 아마도 쿠르스크 지역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다만 그 결정은 러시아군 수뇌부에 달려 있기 때문에 주목해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전선에 투입되는 시기는 언제가 될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김수경 통일부 차관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상황이 굉장히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곧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북한이 국제적 고립이 오래된 데다 수해까지 겹쳐서 내부 통제가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파병은 김정은의 승부수라는 분석도 나오죠?

김수경 통일부 차관 : 대북제재 하에서 구조적으로 경제 상황이 좋아지기는 어렵다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러시아와의 밀착, 무기 거래 등을 통해서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겠다, 라는 계산을 하고 있을 거라고 보구요.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무엇을 받느냐 인데 그게 식량이 될 수도 있고, 돈이 될 수도 있고, 군사 기술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에 말씀드린 군사 기술 같은 경우에는 한반도 안보 상황에도 대단한 위협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굉장히 예의주시해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북한이 철도와 도로를 파괴하고 방벽을 세우며 이른바 요새화를 하고 있습니다. 파병으로 인한 병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정지작업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김수경 통일부 차관 : 북한이 철도와 도로를 끊고 방벽을 세우는 것은 남한과의 단절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도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북한은 남한 문화의 영향력에 대해 상당히 위협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게 체제 안정을 뒤흔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근에 3대 악법이라고 부르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말과 행동, 사상조차도 통제하고 처벌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남한의 영향력을 두려워한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파병으로 인해 공백이 생기지 않겠느냐 그래서 방벽을 세우고 있지 않느냐는 분석은, 예단할 순 없겠습니다만 최정예 부대원 그것도 12,000명을 다른 나라 전쟁터에 보낸다는 것은 그만큼 북한군의 입장에서는 자기의 영토를 지키는 데 그만큼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염려스러운 지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 북한이 무인기 사태 이후로 내부가 발칵 뒤집혔다는 분위기가 전해져 옵니다. 이게 김정은이 무인기를 정말 무서워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수경 통일부 차관 : 북한은 김정은 1인 독재 체제이기 때문에 평양에 무인기가 출현한다는 것은 김정은의 신변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을 가지고 즉, 공격 무기에는 엄청난 자원과 돈을 투자해서 무기를 만들지만, 상대적으로는 방어에는 대단히 취약하거든요, 이번에 무인기 사태도 평양의 상공이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걸 자인한 셈이 되기 때문에 방어망을 구축하는데 앞으로는 애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방어망 구축은 공격 보다 돈이 훨씬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북한으로서는 이 부분이 매우 뼈아픈 부분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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