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제 기간 인도의 한 시장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가던 코끼리가 갑자기 난동을 부렸습니다.
공격을 당한 SUV 차량이 종잇장처럼 구겨졌는데요.
코끼리는 왜 화가 난 걸까요.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등에 사람을 태운 채 행진하던 코끼리가 갑자기 차량을 향해 돌진합니다.
이윽고 상아를 이용해 흰색 SUV를 공 굴리듯 내팽개칩니다.
차 옆면은 교통사고를 당한 듯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옆에 있는 버스도 들이받습니다.
비상경보음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사람 수십 명이 현장을 둘러싸고 이 모습을 지켜봅니다.
도로 옆 가건물 지붕까지 무너뜨리려 하자 머리에 탄 사람이 막대를 이용해 코끼리를 통제해보려 하지만 코끼리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현지시각 지난 12일 인도 비하르주 사란 지역의 시장 축제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두 시간 동안 난동을 부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코끼리가 거의 2시간 동안 일대에 혼란을 일으켰다"며 "이 사고로 차에 타 있던 관광객 한 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수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데다 시끄러운 음악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코끼리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끼리는 사건 직후 인근 지역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김민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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