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가 국내 야생조류에서 올해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예찰을 강화하고 가금농장으로 전파되는 걸 막기 위해 사육 가금 이동통제에 나섰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하천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습니다.
방역당국이 예찰 계획에 따라 포획한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H5N1형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조류인플루엔자 형태로 올해 국내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류 사이에서는 물론, 포유류, 특히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습니다.
아직 사람 간에 전파된 경우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한 번 감염되면 사망에 이르는 확률인 '치명률'이 50%를 넘어 우려됩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여러 포유류에서 집단 발병 사례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발견됐어요. (다른) 사람한테 전파 가능한 형태로 변이가 일어나기 시작하면 넥스트 펜데믹의 시작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이에 따라 방역 당국도 비상입니다.
검출지점 부근 10km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지역 안에서 사육하는 가금류의 이동을 통제하고 나섰습니다.
또 발견지점 인근 철새도래지에는 사람과 차량을 출입하지 못하게 하고 인근 가금농장에 대한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150개 철새도래지에 대한 실태 조사도 실시해 추가 감염 상황을 살필 방침입니다.
방역당국은 가금농장을 상대로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경미한 증상만 확인돼도 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YTN 김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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