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국민이 납득할 만한지 살펴봐야 한다는 뼈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김 여사가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등 작심 발언도 쏟아냈는데, 이번 재보선 '텃밭 사수'를 기반으로 당정관계 본격 주도권 잡기에 나섰단 분석이 나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국민이 납득할 결과를 내놔야 한다'며 검찰이 사실상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취지로 의견을 밝혔던 한동훈 대표.

무혐의 처분이 나오자 거듭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수사기록을 다 알 수 없으니 뭐라고 판단하긴 어렵습니다만 오늘 검찰의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전 회의에선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의혹 해명 등 구체적인 논란 해소 방안도 일일이 열거했습니다.

재보선 전부터 김 여사 관련 발언 수위를 차츰 올려온 데 이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곧바로 대통령실 압박에 나선 겁니다.

다음 주로 예정된 대통령과 면담에서도 김 여사 문제가 핵심 의제로 거론될 거로 전망되는데,

당내에선 한 대표의 이 같은 태도에 계파 간 온도 차도 적잖은 상황입니다.

친윤계를 포함한 당 지도부 일각에선 내부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검찰 수사로 무혐의가 입증된 상황에서 김 여사가 사과나 해명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엄호에 나선 반면,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채널A '정치시그널') : 검찰 수사받았잖아요. 성실히 받았다 말씀하셨잖아요. 수사를 받으면서 의혹에 대해서 성실히 답변했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더 설명해야 하죠?]

친한계는 이번 불기소 처분에 국민이 의아해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맞서며 '명태균 방지법'을 추진하는 등 한 대표에 힘을 싣는 모습입니다.

[신지호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재명 방탄은 그렇게 높은 목소리로 비판하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선 그저 방어하는 데 급급하다? 이거는 좀 아닐 수 있죠.]

재보선에서 선전했다는 여론을 토대로,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과의 면... (중략)

YTN 박정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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