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죠.
선생님들이 말하는 학생들의 문해력 실태는 어떨까요?
"두발 자유화 토론을 하는데, 두 발이 두 다리인 줄 알았다"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수업 중에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했더니 "왜 선생님이 욕을 하냐?"라는 불만의 소리도 나왔다고 합니다.
또 '이부자리'를 별자리 중 하나로 아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족보'를 '족발·보쌈 세트'의 줄임말로 이해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한글날을 앞두고 전국 5천8백여 명의 초·중·고 선생님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 조사'에서 나온 실제 사례입니다.
이처럼 황당했거나 난감했던 사례들과 함께 교원의 91.8%가 '학생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저하됐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문해력 개선을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선생님들은 독서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서 어휘 교육 강화, 디지털 매체 활용 습관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이들의 본보기가 돼야 할 어른들의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신지영 / 고려대 국문과 교수 : 디지털 매체 많이 봐서 너희들 문해력 떨어진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어른들을 한번 볼까요? 어른들의 독서율을 보면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율이 정말 처참합니다. 1년에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 성인이 거의 60%에 육박한다는 거예요. 애들한테는 핸드폰 좀 그만 봐, 이렇게 하면서 어른들은 어떤가요? 아이들은 말로 이렇게 배우지 않고요. 행동으로 보고 배우거든요. 어른들이 책을 읽어야죠]
정말 따끔한 일침이죠.
내일은 578돌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께서 안타까워하지 않도록 영상보다는 책을 가까이하고, 바른 우리말 사용을 위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
YTN [유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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