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도심에서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피의자는 법원에 들어서면서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였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곤 기자!

피의자가 구속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오늘(28일) 오전 11시에 30대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피의자의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고 도주 우려가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A 씨는 심문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연신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고, 소주 4병 정도를 마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범행을 부인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A 씨 / 피의자 : (왜 그러셨어요?) 그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직도 범행 부인하고 계신 거예요?) 아닙니다. 증거가 다 나왔기 때문에 부인은 하지 않습니다. (피해자한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진짜 죄송합니다.]

A 씨는 그제 새벽 0시 40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 길거리에서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두 시간여 만에 만취 상태로 체포됐는데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는 A 씨가 배회했던 주차장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직전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에서 혼자 술을 마신 뒤 흉기를 들고나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른바 '묻지 마 살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A 씨에 대한 정신 감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의자의 신상이 인터넷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A 씨의 사회적 관계망 계정에는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고, 피의자가 임대로 운영했던 식당에도 누군가 달걀 등을 던져 건물주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최지환

영상편집:장영한




YTN 이상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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