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열린 유엔총회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임기 마지막 유엔 연설에 나선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중동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취임 이후 4번째이자 마지막 유엔총회 무대에 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제사회 협력을 강조하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차별성을 부각했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 전쟁을 끝내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상황이 악화하더라도 외교적 해법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개막 연설에 나선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가 되는 건 감당할 수 없다며 전면전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레바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계속되는 충돌이 지역 전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은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전 세계에 잇따르는 분쟁과 충돌에도 손을 쓰지 못하는 상황을 놓고 유엔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 : 전쟁 능력이 고도화되는 한편 국제법을 따르지 않고 무력을 사용하는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압둘라 2세 / 요르단 국왕 : 유엔의 글로벌 신뢰와 도덕적 권위의 붕괴를 위협하는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유엔은 문자 그대로 그리고 비유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잇따라 연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유엔 무대에서의 설전이 예상됩니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에 시선이 쏠리면서 북한에 대한 언급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북한의 제재 위반과 비핵화를 강조해왔던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아 과거 세 차례 연설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권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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