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근로자 23명이 숨진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수사한 검찰이 박순관 대표 등 12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이번 참사가 극도의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전형적인 인재라며

박 대표에게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자세한 수사 결과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윤현숙 기자!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검찰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군요?

[기자]
네, 사고가 난지 석달 여 만에 경찰과 고용노동부 수사에 이어 검찰이 책임자들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오늘 박순관 대표와 박 대표의 아들인 박중언 총괄본부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에게는 각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기업 대표가 구속기소 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또, 사고에 책임이 있는 회사 상무 등 관계자 6명 등도 불구속 기소됐는데

검찰은 이번 참사가 극도의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예고된 인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이틀 전 이미 같은 공장에서 화재가 났고

좁은 대피로 문제 등이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등

여러 사고 징후가 있었지만, 위험을 그대로 방치해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는 겁니다.

최소한의 안전관리체계도 구축되어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지에 대한 기본지식도 없는 사람을 형식적으로 안전보건관리자로 임명하고,

생산 편의를 위해 방화구획 벽체를 임의로 철거해 사용해 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아리셀은 2020년 5월 사업 시작 후 매년 적자가 발생하자 매출을 늘리기 위해 기술력 없이 노동력만 투입해 무리하게 생산을 감행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숨진 23명 가운데 20명이 파견근로자였으며 사망자 대부분이 입사 3~8개월 만에 사고를 당했고 안전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파견근로자의 산업재해를 은폐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2022년 파견 근로자의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불법파견 사실이 드러날까 우려해 산재처리 대신 합의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 6월 24일 오전 10시 반쯤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2층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쳐 모두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 (중략)

YTN 윤현숙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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