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느림보 귀경길,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좋겠죠.
그래서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랐는데, 반대로 길에서 몇 시간씩 붙들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강보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너비의 농로로 들어서는 차량.
앞뒤로 다른 차들도 이 농로를 따라 움직입니다.
[현장음]
"150m 전방 좌회전입니다."
그런데 이 차들은 얼마 못가 발이 묶였습니다.
농로와 연결된 왕복 2차선 도로는 정체 행렬로 주차장이 됐습니다.
어제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이 막히자 티맵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아 우회 경로를 탔다가 오도가도 못하게 된 겁니다.
경로를 실시간 최소시간 경로로 바꿨던 운전자들이 낭패를 봤습니다.
1km를 가는데 2시간이 걸렸다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차량 동승자]
"후진도 못 하고 앞으로 전진도 못해서 주차장 같았어요. 편의점에서 음식 조달해서 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진짜 많았고요. 완전 혼돈 그 자체였어요."
이날 충남 아산의 농로에서도, 차량 수백 대가 정체에 갇혔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티맵 측은 "평소 사용량이 적은 이면도로로 우회 경로를 안내한 것은 맞다"며 "한꺼번에 운전자가 몰려 발생한 상황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시간 안내라도 구조 등을 모르는 낯선 도로에 진입했다간 오히려 시간 손해를 볼 수 있다
연휴 등에는 가급적 익숙한 길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강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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