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이 길어지면서 연휴 기간 '응급실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요.
다행히 큰 혼란 없이 고비를 넘긴 거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정부가 연휴 기간 병원 응급실이 대체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군요.
[기자]
의정 갈등으로 인해 이번 연휴 '응급실 대란' 우려가 컸는데요.
정부는 다행히 이로 인한 큰 불상사나 의료 공백은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연휴 전에 일부에서 우려했던 거와 같이 의료공백으로 인한 큰 불상사나 큰 혼란은 없었다고 봅니다. 이는 전적으로 의료현장에서 헌신해 주시는 의료진, 구급대원, 응급상황실 근무자, 경찰,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조 장관은 또, 중증이 아니면 응급실 대신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찾은 국민 덕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14일부터 어제(17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하루 평균 27만여 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하루 평균인 39만여 명과 비교해 31% 감소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연휴 동안 문을 연 병원은 하루 평균 9,781개소로 원래 예상보다 8백여 곳 늘었고, 작년 추석 연휴와 비교하면 95%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연휴 기간 응급실이 안정적으로 운영됐다고 평가하지만, 환자 거부 사태도 여러 곳에서 보고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 16일 저녁 강원도에서 눈을 많이 다친 환자가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하다가 15시간 만에 수술대에 오른 일이 보고됐습니다.
같은 날 대전에서도 흉기에 배를 찔려 30㎝가량 되는 큰 상처가 난 환자가 받아주는 응급실이 없어서 4시간이 지나서 천안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연휴 첫날에도 청주에서 양수가 터진 임신부가 병원 70여 곳의 문을 두드린 뒤에야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정부 역시 청주 임신부 사례와 광주 손가락 절단 환자 사례를 언급하면서 지역별로 혹은 특정 시간대별로 배후 진료 부족 등을 이유로 진료를 받는 데 시간이 소요돼 환자와 가족분들이 어려움을 겪은 일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 두 사례는 각각 고위험이 따르는 전문 분야 진료라는 것과 비수도권 지역에서 벌어진 점에서 필수 인력 부... (중략)
YTN 이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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