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주차 낙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실제 수술을 집도한 의사를 확인해 살인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기존에 알려진 병원장이 아니라 다른 병원 소속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낙태 수술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초반, 관계자들은 병원장이 수술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 수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난 겁니다.

이에 따라 낙태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은 원장과 집도의, 마취의 등 모두 6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낙태 경험담을 유튜브에 올린 여성과 원장, 집도의는 살인 혐의, 나머지는 살인방조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는데, 핵심은 수술 당시 태아의 생존 여부입니다.

하지만, 의료진을 모두 조사한 경찰은 이들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거나 엇갈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세일 / 변호사 : (수술실 상황이) 의사와 지켜본 사람이 일치할 것 같은데 말이 서로 간에 달라졌다는 건 누구는 제대로 말 안 하는 거죠. 진술의 신빙성이 높은 걸 찾아내야죠.]

또 경찰은 유튜버에게 병원을 알선한 브로커 1명도 확인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유튜버의 지인이 인터넷에서 브로커가 올린 홍보글을 발견해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브로커가 낙태 수술을 해주는 병원이라는 취지의 블로그 글을 올려 환자를 알선하고 병원에서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낙태 수술과 화장 날짜 사이 간격이 있는 이유와 해당 병원에서 추가 낙태 수술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튜버를 상대로 수술 동기를 조사한 결과, 금전적 목적으로 낙태 브이로그를 올린 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이원희
자막뉴스 | 정의진,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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