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틀에 걸쳐 대남 쓰레기 풍선 수백 개를 날려 보내고 멈추길 반복했습니다.
이번에도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북한 도발의 명분이 될 순 없다며 몰상식하고 저급하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도블록 옆으로 접근이 통제돼 있고, 그 안에 쓰레기가 흩뿌려져 있습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에 실려 온 잔해물이 국회의사당 주변에 떨어진 겁니다.
북한은 밤사이 풍선 4백여 개를 부양한 데 이어, 날이 밝자 다시 날려 보냈습니다.
이 가운데 100여 개가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 등에 떨어졌습니다.
풍선 안엔 종이와 플라스틱 등 쓰레기가 담겼을 뿐, 이번에도 위해 물질은 없었습니다.
북한의 별도 입장 표명은 없었지만, 일단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입니다.
[이창현 /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 : 민간단체에 대한 그런 부분들은 저희도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군이 어떻게 하겠다, 어떤 평가를 하겠다, 이런 것들은 적절치 않은 거로 판단됩니다.]
이틀 연속 북한의 대남 풍선이 날아들면서 풍선 도발이 누적됐는데, 가장 최근은 지난달 10일이었습니다.
한동안 북한의 풍선 도발이 잠잠해, 우리 측 대북 확성기 방송이나 북한 주민과 북한군의 잇따른 귀순이 영향을 준 거란 분석도 나왔지만 25일 만에 다시 도발에 나선 겁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뉴스NOW) : 양측의 회색지대 도발 내지는 심리전 방송, 이게 방송 내지는 오물풍선으로 '팃포탯(tit-for-tat)' 주고받기 방식으로 가고 있거든요." + "우려가 되는 건 이렇게 주고받기를 하다 보면 이게 무력충돌을,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거든요.]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수해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인데도 몰상식하고 저급한 행위를 반복해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 민간단체의 전단을 풍선 도발의 이유로 들고 있지만, 민간의 정보 전달을 위한 자발적 행위는 결코, 도발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우영택
영상편집: 마영후
화면제공: 시청자 제보·합참
YTN 조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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