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 대표 141분 회담 이야기는 어제 뉴스인데, 오늘 가져온 이유가 있을까요?
A. 네. 하루 만에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어제 100분 간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요.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이 대표가 안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오늘)]
"(이재명 대표에게) 대안을 제시해 주시면 어떻냐고 말씀드렸는데, ‘특별한 대안이 있으시진 않다’는 말씀을 들었고...."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재명 대표가) 대안 없다고 얘기한 게 아니고 그 대안이라는 것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얘기를 한 것이고요."
Q. 한 대표 말이 맞다면 이 대표가 대안도 없이 비판한다는 뉘앙스를 줄 수 있겠군요
비공개 회담 때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답변, 여당 대변인은 이렇게 전했습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새로운 법안을 낸다면 기존에 민주당이 낸 법안은 철회하시는 것이냐 했더니 이재명 대표께서 ‘모르겠다’ 그러시더라고요."
[조승래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이재명 대표가) 한동훈 대표의 생각을 반영한 법안을 우리가 제출하는 방식으로 도와드리면 되겠냐 이렇게만 얘기한 거죠."
Q. 이 대표 측도 당하고만 있진 않겠죠.
물론이죠.
제3자 특검법 빨리 내라고 압박하자, 한동훈 대표가 안에서 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한동훈 대표가) 내가 처지가 좀 그렇다. 반복적으로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결단을 미뤘던 부분들이 많이 아쉬움이 있습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이 우리 쪽의 문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조금 상황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회담장 밖에서 서로 말이 달라지니, 여당 관계자는 "이래서 전체 생중계가 필요했다"고도 하더라고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오늘 김용현 국방부장관 인사 청문회 열렸는데, '제2의 하나회'라는 말까지 나왔어요?
A. 야당은 오늘 김 후보자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걸 두고, 군 내 '충암파' 파벌을 형성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마치 전두환 정권 군 사조직인 '하나회'를 연상케 한다고요.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전두환 군부의 '하나회'처럼 김용현의 3대 군벌 형성이 되고 있다. 후보자의 학연 충암고죠. <충암파, 육사 38기> 전성시대!"
[김용현 / 국방부장관 후보자(오늘)]
"군 장성이 <400명> 가까이 있습니다. 그중 4명 가지고 <충암파> 하는 이 자체가 <군에 분열>을 조장 할 수 있다…"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이정도면 <제2의 하나회>입니다. 하도 인사에 개입해서 국방장관 이외에 <국방상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김용현 / 국방부장관 후보자(오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 청문회 그야말로 듣는 자리입니다."
Q. 군 장성 400명 중에 4명, 많은 건가요?
A. 장군 출신 의원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야당은 그 4명이 핵심 보직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고요.
여당은 1%가 군 장악 할 수도 없다고 반박합니다.
여야 예측은 다르지만 '충암고 출신' 장성들, 이번 정권 내내 주목을 받을 것 같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오랜만에 나왔어요. 무슨 질문을 못 피해간 건가요?
A. 민주당, 요즘 주요 정부 인사들에 대한 역사관 검증에 집중하고 있죠.
한덕수 총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먼저, 예상했던 그 질문이 나왔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지난해 4월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 아니라고 답변하셨던 해프닝 기억하십니까?"
[맹성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4월)]
"독도는 우리 땅이 맞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해 4월)]
"절대로 아닙니다."
[맹성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4월)]
"예?"
[한덕수 / 국무총리 (오늘)]
"제가 질문을 잘 못 듣고 설마 그렇게 너무 당연한 것을… 제 착오입니다. 그래서 바로 사과를 했고. 독도는 분명히 우리 땅이고. 배우자와 마찬가지로 매일 아침 확인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김문수 장관도, KBS 사장도 피해갈 수 없었던 바로 그 질문도 나왔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무엇입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오늘)]
"우리 <한국의 국적>이죠."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일본의) 식민지배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경제 성장을 했다는 데 동의하십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오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우리나라가 키워온 기업인 라인도 내주고."
[한덕수 / 국무총리 (오늘)]
"그게 바로 가짜 뉴스고 선동 아닙니까?"
Q. 한 총리, 차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엔 강하게 맞받았네요.
A. 이어진 오후 질의에서도 충돌, 또 벌어졌습니다.
[신영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총리님은 '뉴라이트' 아십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오늘)]
"아니 <뉴레프트>도 있나요? 가치가 없는, 이념이라고 포장하시는 분들의 문제…"
[신영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장관이나 인사를 할 때는… 그분이 살아온 길에 대해서 평가하고, 그 평가를 근거로 임명하는 거예요!"
[한덕수 / 국무총리(오늘)]
"제발 색깔 칠하지 마세요. 국민을 자꾸 분열시키지 마세요. 국민을 가르는 게 그게 오늘 선언하신 겁니까!"
오늘 질의, 지난해 정부 결산안을 심의하는 자리였는데, 또 다시 '역사관 검증'이 우선 된 거죠.
'할일은 하자'는 개원사가 무색하게 됐는데요.
내일 질의에선, 정부 결산 철저히 하는 게 어떨까요. (무색하게)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