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은 태풍 산산의 북상으로 열도 전역이 초비상입니다.
전에 없던 초대형 태풍이 시속 15km 느린 속도로 움직여서 피해가 큽니다.
3명이 숨졌고 80명 넘게 다쳤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센 바람에 건물 외벽이 뜯겨져 나갔고 전신주는 쓰러져 주택을 덮쳤습니다.
[현장음]
"전선들이 선로 위로 늘어져 있습니다."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폭포수처럼 흐르고 도로 곳곳은 물바답니다.
일본 본토에 상륙한 태풍 '산산'이 지나간 자리마다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풍 산산은 중심기압 980 헥토파스칼,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5미터의 매우 강력한 상태로 일본 규슈에 상륙한 뒤 지금은 나가사키현을 시속 15km로 지나고 있습니다.
몸집이 큰 산산이 거대한 양의 비구름을 몰고 일본 열도를 천천히 관통하면서 피해가 더 클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이 2년 만에 내린 '폭풍 특별경보'는 주의보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 영향으로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80명 넘게 다쳤습니다.
규슈 지역 225만 명에겐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태풍 움직임이 느려서 총 강우량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위험을 느끼면 재빨리 생명을 지키는 행동을 취해주길 바랍니다."
미야자키현 미사토초에선 이틀동안 790mm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 8월 한 달 강우량의 1.4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이 중지되고 500편 가까운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정전과 단수 발생은 물론 가게나 편의점도 문을 닫았습니다.
산산은 내일 규슈 지역을 지나 동쪽 시코쿠 지역으로 이동, 400mm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박용준
영상편집:이태희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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