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립 영웅 흉상처럼 독도 조형물 지워져"
진상조사단 출범…"영토 팔아먹는 게 반국가세력"
대통령실 "야당, 괴담 아니면 존재 이유가 없나?"
"친일 공세에 독도 끌어들여…일본이 원하는 전략"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야당의 '독도 지우기'와 '계엄령 준비' 의혹을 두고 대통령실이 '괴담'이라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지난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을 두고 괴담 선동을 그만두라고 비판한 데 이어 또다시 직접 공세에 나섰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친일 굴종 외교에 이어 역사 지우기에 나섰다며 이재명 대표의 병상 지시로 진상조사단을 꾸렸습니다.
군 정신 교재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시하거나 방어 훈련이 실종된 데 이어 이번엔 공공기관에서 조형물이 사라지고 있다며 '독도 지우기'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쪽에서는 친일파들이 득세하고, 한쪽에서는 독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석연치가 않습니다.]
대통령실은 야당의 괴담 선동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오래된 조형물을 고치거나 새 걸로 바꾸는 중이다, 한 해 두 번씩 독도 지키기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야당이 근거 없이 친일 공세를 하려 독도까지 끌어들였다며 오히려 일본의 전략에 말려드는 꼴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혜전 / 대통령실 대변인 : 오직 정부 공격용으로 독도까지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면 과연 공당이 맞는지, 국익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듭니다.]
여당에서도 독도가 지운다고 지워지는 존재냐며 힘을 보탰습니다.
[김연주 / 국민의힘 대변인 : 괴담 선동으로 병상 정치에 골몰하기보다는 빨리 퇴원할 수 있도록 회복에 전념하시길…]
대통령실은 한 발 더 나가 야권에서 제기하는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 준비설'도 문제 삼았습니다.
과반 의석 이상이면 계엄 해제가 가능하다며 선동하지 말라고 꼬집은 건데, 민주당 일부에선 앞서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준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후쿠시마부터 독도까지 야당을 겨냥한 대통령실의 괴담 공세가 거세지는 배경엔 '반국가세력'이나 '사이비 기득권'과 같은 윤 대통령 최근 발언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김종완
영상편집 : 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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