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맥박] '어린 얼음'만 늘어난다...위기의 북극 해빙 / YTN

YTN news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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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올여름, 극지방의 빙하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특히 비교적 얇은 '어린 얼음'이 극적으로 늘어나면서 해빙 감소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기후재난의 최전선을 들여다보는 [지구의 맥박], 장아영 기자가 먼저 북극해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가을부터 얇은 얼음판으로 얼어붙는 북극해.

이때 생성된 1년 차 '어린 얼음'이 더운 봄과 여름에 녹지 않고 다음 겨울을 맞으면 '2년 차 얼음'이 되고, 이후 덩치를 더 키워 웬만한 환경에도 버틸 수 있는 안정적인 해빙이 됩니다.

하지만 북극해의 어린 얼음은 더이상 여름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7월 북극 해빙은 지난 36년간 계속 줄었습니다.

올여름에도 그린란드 북쪽의 큰 해빙이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위성으로 포착됐습니다.

북극해는 육지로 둘러싸인 해양 분지로, 알래스카 북쪽의 보퍼트 해류가 '어린 얼음'을 키우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녹은 얼음들이 그린란드 동쪽 프람 해협으로 쓸려가 버리는 걸 막지 못합니다.

[반다 보나르도 / 환경단체 레감비엔테 관계자 : 4월과 5월에 폭설이 내렸지만 빙하가 이렇게 줄어들었습니다. 7월에는 너무 더워서 불과 20일 만에 빙하 정면의 두께가 2m나 줄었습니다.]

어린 얼음이 늘어난 북극 해빙은 바람과 해류에 더 취약해집니다.

역대 해빙 면적 최저치를 기록한 2012년, 그해 8월 강한 폭풍이 불었는데 얇은 얼음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고, 9월에 속수무책으로 해빙이 줄어들었습니다.

역대급 해수면 온도를 기록하고 있는 올해도 2012년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의석 /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 해빙 면적이 감소하게 되면 (흰빛에) 반사돼서 우주로 되돌아가는 태양 복사 에너지양이 줄어들 게 되니까 더 많은 양이 북극 해양에 흡수되고요. /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전 지구 평균, 또는 저위도와 비교했을 때 (북극이) 2배에서 4배 정도 온도가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980년대 북극해의 1/3을 차지했던 4년 이상의 두꺼운 얼음은 이제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더운 바다가 해빙의 성장을 방해하고, 얇아진 얼음은 작은 태풍과 파도에도 부서져 바닷물로 흩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 (중략)

YTN 장아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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