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에서 한국 관광객이 습격당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단순 소매치기 수준이 아니라 흉기를 든 무장 강도에 당한 겁니다.
한국인을 노린 걸까요?
현지 한국 대사관은 야간 외출 자제령까지 내렸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인 남성 2명이 길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맞은편에서 오던 오토바이가 멈춰 서더니 한 명이 내리고, 갑자기 한국인들에 다가가 흉기를 휘두릅니다.
저항하던 남성 한 명이 바닥에 쓰러지고, 강도는 가방을 낚아 채 그대로 달아납니다.
현지시각 16일 필리핀 유명 관광지 앙헬레스에서 한국인 관광객 한 명이 오토바이 강도에 습격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한인회 관계자는 "해당 관광객은 흉기에 가슴 부위를 찔렸는데 다행히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현지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앙헬레스는 한국인들도 즐겨 찾는 필리핀 유명 관광지인데 이 같은 한국인 대상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5월에도 이 곳에서 60대 한국인이 소매치기를 당해 저항하는 과정에서 크게 다쳐 숨졌고, 지난해 11월에도 2인조 강도가 50대 한인 남성을 흉기로 찌르고 지갑을 훔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교민들도 우려를 나타냅니다.
[필리핀 앙헬레스 교민]
"근래 진짜 (범죄 수위가) 과격해졌거든요. 이렇게 사람을 찌르고 가방을 뺏어간 적이 없어서…."
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안전 공지를 통해 "야간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강도를 만나더라도 무리하게 저항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문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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