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관은 터지고 바닥은 기울어지고. 입주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신축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당혹스러울까요?
광양의 한 고급 브랜드 아파트에서 부실 시공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권갑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손가락으로 벽을 누르니 그대로 자국이 남습니다.
[현장음]
"왜 합판이 들어가?"
지하주차장 바닥에는 물이 흥건하고, 집안 바닥이 기울어져 동그란 테이프가 저절로 굴러 내려갑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영상은 지난 6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전라남도 광양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모습입니다.
일부 세대와 공용시설에서는 곰팡이가 가득 낀 배관이 터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지금 누수가 좀 발생되고 있다고는 알고 있거든요. 엘리베이터에서도 누수가 있다고는 주민들이 얘기를 하시던데."
반복된 하자에 시공사 측도 방문 점검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입주 만기일이 2주가 채 안 남은 상태에서 보수를 완료하겠다는 날짜마저 두 차례 미뤄졌습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
"계속 기다리다 보니까 이제 지쳐가는 입장이고 이게 과연 8월 28일(입주마감일)까지 다 완료하겠느냐 안 되겠느냐, 이거죠."
해당 아파트는 광양에 처음 지어지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준공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곳입니다.
시공사 측은 채널A에 "부실 시공이라는 사진들 중에는 이미 수리 완료되거나 하자가 아닌 것이 있었다"며, "보수 완료 날짜 지연은 입주민들과 소통하며 협의한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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