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선박을 이용해 마약류인 코카인을 밀반입 한 후 국내에서 가공해 판매하려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중부지방 해양경찰청은 지난 10일 캐나다 범죄단체 조직원 A씨를 거주지인 경기도 김포의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았습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페인트 통처럼 생긴 용기에 액체상태 코카인을 컨테이너 선박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진술했습니다.
해경은 A씨가 액체상태 코카인을 들여와 강원도 모처에서 은밀하게 고체 상태의 완제품을 만들어 유통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캐나다를 주 근거지로 활동하는 범죄조직에서 고위급으로 활동했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선박을 통해 코카인을 밀반입하다 교도소에 수감된 전력도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앞서 A씨로부터 공급받은 코카인을 서울 한강 인근에서 거래하려 한 내국인 2명도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A씨 거주지와 거래 현장에서는 코카인 약 60kg이 압수됐습니다.
이는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금액으로는 1,800억 원에 달하는데, 유통 과정에서 적발된 사례로는 국내 최대규모라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해경은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중남미와 미국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코카인을 캐나다 조직원이 밀반입해 가공과 유통까지 가담한 최초의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인 A씨 등 3명을 구속한 해경은 액체 상태의 코카인을 국내에서 몰래 가공하는 과정에 콜롬비아계 외국인 마약 조직원들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쫓고 있습니다.
또 선박을 통해 국내에 코카인을 밀반입한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자막뉴스: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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