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5조 5천억 원 늘어
넉 달째 늘면서 가계대출 잔액 1,120조 원 넘어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하락에 주담대 금리 내려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주택 거래가 늘어난 영향인데, 한국은행은 이 같은 증가세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넉 달째 늘면서 잔액은 1,12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증가세를 이끈 건 역시 주택담보대출입니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하락으로 주담대 금리가 내린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2금융권까지 넓혀봐도 5조 원 넘게 늘어 오름세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은행 주담대 오름폭은 5조 6천억 원으로 6월보다 6천억 원 줄었습니다.
주담대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것처럼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면서 '집단대출'이 줄어든 여파일 뿐,
개별 주담대는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도 이 부분을 주목하며 증가세를 우려했습니다.
[박민철 /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 : 일반 개별 주담대는 오히려 좀 증가했죠. 최근 몇 달 동안 늘어난 주택 매매 거래가 이처럼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는 16일부터 디딤돌 등 정책대출 금리가 인상되지만, 여전히 시중금리보다 낮아 가계 빚 증가 흐름을 크게 바꾸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한수민
그래픽:이나은
YTN 이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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