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당국, 폭력 혐의로 779명 체포·349명 기소
인종차별적 가짜뉴스로 촉발된 극우세력의 폭력 시위로 800명 가까이 체포되는 등 영국사회의 혼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권력 강화로 폭동이 잠시 잦아들면서 인종주의에 반대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집회가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극우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계속 화염병을 던집니다.
지난달 말 발생한 어린이 3명 살해사건 범인이 무슬림 이민자라는 가짜뉴스 때문에 영국 전역에서 이 같은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8백 명 가까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3백여 명이 기소됐습니다.
강화된 경찰력에 법원도 신속하게 판결을 내리면서 폭동이 줄어들었고 이제는 평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수도 런던의 시민들은 소요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극우 세력인 영국 개혁당 당사 주변에서 항의 시위를 열었습니다.
[게리 맥팔레인 / 런던 시위대 : 영국 국민 대부분은 다문화 사회를 지지하며 인종주의자와 파시스트의 폭력에 반대합니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는 벨파스트와 리버풀, 뉴캐슬, 맨체스터, 버밍엄 등 전국적으로 퍼져갔습니다.
집회는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재키 벨 / 리버풀 시위대 : 단결된 도시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버풀은 폭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치적 중립성 때문에 직접적인 표현을 아끼던 국왕 찰스 3세도 성명을 통해 이들 시위대에 지지를 보내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영국 당국은 프로축구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훌리건과 우익 폭도들이 연계할 경우 다시 시위가 격화할 것으로 보고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화면출처 Nathan Edgar, 영국왕립검찰청
YTN 신웅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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