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카카오, 엔터 경영난 해소 위해 SM 인수"
"SM엔터 경영권 획득이 상장에 유리하다 봤을 것"
"SM 내 법적 다툼 탓에 불법 시세 조종 택한 듯"
카카오, SM 경영진과 지분 9% 값싸게 매입 계약
카카오 그룹은 왜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 매수를 저지하려고 했을까요.
검찰은 카카오가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SM의 경영권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저렴하게 확보한 SM엔터 지분을 지키기 위해 은밀하게 불법 시세 조종을 감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영난을 해소하려고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2022년 기준 자산 2조9천여 원에 부채가 1조5천억 원대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당기 순손실도 4천억 원이 넘는 등 경영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 그룹이 자산과 현금 등이 1조 원에 달하는 SM엔터 경영권을 얻는 게 카카오엔터의 상장 등을 위해서 유리하다고 봤을 거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이브의 공개 매수에 맞서 합법적인 '대항공개매수'가 아닌 불법 시세 조종을 택했을까.
검찰은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와 당시 SM 경영진의 법적 다툼이 영향을 준 거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당시 SM 경영진과 계약을 통해 지분 9%를 1주당 91,000원에 값싸게 확보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자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이 결정에 반대하며 카카오에 지분을 넘기는 건 경영권 인수 목적이라 주주 이익 침해가 우려된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카카오 입장에선 공개 매수로 경영권 확보 목적이 드러나면 법원에서 이 씨의 가처분이 받아들여져 인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었던 겁니다.
이 때문에 경영권 확보 의도를 숨기려고 카카오가 비밀리에 불법적인 대량 장내 매입을 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김범수 위원장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SM엔터 주가 조작 사건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카카오 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와 카카오엔터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등 모두 4건의 수사가 여전히 남아 있어 카카오 사법 리스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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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윤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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