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부위 염증 심해지면 알칼리성 부산물 생성
실 같은 형태의 pH 센서 개발…의료용 실에 감싸
pH 수치 커지면 악화…작아지면 아물었다는 의미
기존 봉합사에 염증 상태 모니터링 기능 추가
몸에 녹는 생분해성 전자 봉합사 업그레이드 계획
국내 연구진이 상처를 꿰맬 뿐만 아니라, 상처 부위의 염증 정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똑똑한 봉합사를 개발했습니다.
상처 부위의 염증이 심할수록 pH 레벨이 커지는데, 이점에 착안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실험용 생쥐 등에 난 상처를 의료용 실로 꿰맵니다.
단순한 의료용 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상처 부위의 염증 정도까지 측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 상처의 염증이 심해지면 미생물의 활동으로 알칼리성 부산물이 생성됩니다.
이로 인해 상처 부위의 pH 수치가 커집니다.
연구진은 이 점에 착안해 실 같은 형태의 pH 센서를 개발하고 이를 의료용 실에 감싸는 방식으로 전자 봉합사를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이 개발한 전자 봉합사입니다.
pH 센서 안에는 폴리아닐린이라는 물질이 포함됐는데, 폴리아닐린은 주변의 pH가 변하면 전기적 특성이 변합니다.
pH 수치가 커지면 상처가 악화했다는 의미고, 반대로 작아지면 아물었다는 뜻입니다.
개발한 전자봉합사는 상처를 꿰매는 역할에 그쳤던 기존 봉합사에서 한발 나아가 염증 상태까지 알려줘 의료 현장에서 더 효과적으로 상처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재홍 /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 기존의 의료 봉합사가 적용되는 부분 주로 상처죠. 상처에는 다양한 생체 신호가 있고 우리가 측정해야 하는 중요한 바이오 마커들이 존재하는데 그런 것들을 의료 봉합사의 역할을 하면서도 센서의 역할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꿰맨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지는 생분해성 전자 봉합사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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