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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70대 남성 구속 송치..."무시하길래 홧김에" / YTN

YTN news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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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 생활하다 알게 된 환경미화원 흉기로 공격
경찰 "두 사람, 친분은 있었지만 자주 다툰 듯"
"물 달라는 요청 거절당해…홧김에 우발적 범행"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환경미화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살인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 씨가 범행 닷새 만에 구속 상태로 송치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일 새벽 4시 10분쯤 서울 숭례문 근처 지하보도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변변한 직업 없이 여인숙에 머물던 A 씨는 노숙 생활을 하던 지난해 5월쯤 환경미화원인 피해자와 안면을 튼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친분은 있었지만, 자주 다퉜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 /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피의자 (지난 4일) : 아이 찍지 마. (혐의 인정하십니까?) 찍지 말라고요. (범행 왜 저지르셨습니까?) 몰라요. (피해자가 얼마나 무시했다고 목숨까지 뺏어갔습니까?) 몰라요. (범행도구는 어디서 준비하신 겁니까?) …. (몰랐다는 건 반성 안 한다는 뜻인가요?) ….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신은 살갑게 대했는데, 무시하는 말투에 화가 나 홧김에 지니고 있던 흉기로 공격했다는 겁니다.

범행 당일에는 피해자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평소 쌓인 감정이 이날 격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우발적인 범행으로 판단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준
디자인; 오재영




YTN 임예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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