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CCTV에는 보육교사가 아이들에게 억지로 밥을 먹이고 이불로 싸매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낮잠시간.
한 아이가 낮잠을 자지않고 보챕니다.
그러자 보육교사가 아이를 밀치더니 이불로 돌돌 감싸버립니다.
식탁에 앉아있는 아이가 뒤로 넘어집니다.
아이가 우는데도 보육교사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식판을 아이 입에 대고 음식을 우겨넣기도 합니다.
이 아이들은 채 2살도 안된 영유아들입니다.
어린이집 근처를 지나가던 학부모가 우연히 교사가 아이에게 소리치는 걸 들은 게 발단이 됐습니다.
아동학대를 의심한 학부모들이 CCTV를 봤고 이런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 / 피해 아동 어머니]
"창 밖으로 큰 소리가 들렸어요. (CCTV) 영상 요청을 드렸고 앞부분 영상까지 봤을 때 신체적인 학대도 확인이 돼서 제가 바로 신고를 했고"
현재까지 피해 신고가 접수된 아이는 3명입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집 측 대응에 더 화가 난다고 말합니다.
[B씨 / 피해 아동 어머니]
"원장은 몰랐다고 일관해요. 그리고 교사들은 과했대요. 학대는 절대 아니래요. 훈육이래요."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교사 2명을 입건하고 두 달치 CCTV를 분석해 추가 피해아동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원아 13명은 학대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전원 퇴소했고, 어린이집은 지난달 관할 구청에 폐원 신고를 했습니다.
[대전 유성구청 관계자]
"자기(어린이집 원장)는 몰랐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만약에 잘못이 있다면 거기 맞게 처분을 받아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시고"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구청은 관련자에 대해 자격정지 등 행정절차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변은민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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